적절한 인사말이 무얼까 생각하느라
조금 기다렸다.

처음으로 그 어떤 공간을 열며,
아카이빙을 위함이라 하면서도 짐짓 손님 맞을 준비로 부산을 떨다,
그래도 역시 나의 첫 건네는 말은 안녕.

언젠가 산울림의 안녕을 Saing-Fargeau 의 예쁜 집에 가 기타를 치며 부르다
나는 설명했다 이 인사는 도무지 번역할 수가 없어.

bonjour, bonsoir, salut
au revoir, à bientôt, adieu
가벼운 만남, 반가운 손짓, 잘 가란 인사, 영원한 안녕
혹은 다시 만나자.

곧 다시 만나자, 라는 뜻의 à bientôt 가
실제로는 adieu 를 말해야 하는 슬픔의 사람들이
아득함을 감추기 위해 돌려 한 인사라던 풍문.

그러므로 슬픔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인
가장 깊은 마음으로 전하는 오늘의 안녕은
그 어느 의미 사이를 서성거리는
à bientôt 라고 번역해도 좋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