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
9월의 첫주에는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학교에 갔다. 비가 내렸다. 뼈는 서서히, 느리게 붙었다. 그 가을, 걸어서 갈 수 있는 내 세계의 끝은 다만 몇 개의 강의실이었다. 어떤…
나는 어디에서도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. 스스로 길을 찾기에는 무력했으므로, 어딘가 아직도 내게 열리는 문이 있다면 그저 따라가리라는 마음으로, 먼 곳의 해안을 걷다가 문득 기별을 받았다….
9월의 첫주에는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학교에 갔다. 비가 내렸다. 뼈는 서서히, 느리게 붙었다. 그 가을, 걸어서 갈 수 있는 내 세계의 끝은 다만 몇 개의 강의실이었다. 어떤…
나는 어디에서도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. 스스로 길을 찾기에는 무력했으므로, 어딘가 아직도 내게 열리는 문이 있다면 그저 따라가리라는 마음으로, 먼 곳의 해안을 걷다가 문득 기별을 받았다….